[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중국 증시 폭락, 국제 유가 급락 등 쏟아지는 악재로 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9일로 예정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지수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중(韓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올들어 더욱 뚜렷해 지고 있어, 이번 중국 GDP 발표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GDP 성장률이 7%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증시의 위기감이 또 고조되고 있다. 올들어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덩달아 요동쳤기 때문이다.
▶ 中 GDP 7% 하회? 증시 영향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전년대비 6.9% 증가로 3분기 6.9% 증가와 같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7% 수준으로 진단했지만 이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해 중국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8% 줄어 6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 구간에서 빠져나와 중저속 성장권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이미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확인된 상태이고, 7%미만의 성장률이 예상이 된 만큼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도 성장률이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변동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GDP를 포함한 실물경기지표들의 발표가 시중 예상을 하회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변동성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중국 증시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오는 19일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실물 경제지표 발표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실물지표의 양호함을 확인할 경우 중국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DP 성장률, 국내 증시 방향 가늠 = 한중(韓中) 증시 동조화(커플링) 현상은 올들어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흐름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와 그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경우 시초가는 전일 종가보다 높게 출발하지만 중국 증시 개장후 이에 변동하면서 결국 약세를 이어간다는 점도 며칠째 반복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미국 뉴욕 증시보다 중국 증시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중국 GDP 성장률이 구체적으로 확인돼야 국내 증시 방향도 가늠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1880~1950을 예상한다”면서 “상승요인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방어와 공포심리 완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다. 하지만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의 경계감과 4분기 실적발표 우려는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분수령”이라며 “한ㆍ중 주가지수가 모두 지난해 8월 조정 수준까지 내렸다. 중국 경제지표와 우리나라 대기업 실적이 드러날 1월 하순부터 투자 심리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상해종합지수는 3.6% 폭락한 2,901로 마감하며 주간 단위로 9% 폭락했고 연초대비 18%나 폭락했다. 중국 증시폭락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코스피 지수는 1880선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가 188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8일 1878.68 이후 처음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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