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탈당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 ‘강철수’로 불렸던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安철수’로 급선회했다. 사당화 논란 때문이다.
창당발기인대회 이후 안 의원은 이후 모든 행사에서 한발짝 떨어져 조연의 역할을 자처했다. 대신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국립현충원 방문과 이어진 1박 2일의 광주 일정인 5ㆍ18 민주묘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에 있어 첫 참배 순서를 한 위원장에게 양보했다. 방문하는 장소마다 방명록에 어떤 글을 남길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꼽혔지만, 안 의원은 이름만 올릴 뿐, 글을 남기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봉하마을 관계자가 방명록에 기록을 남길 것을 권했지만, “연명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말을 남기지 않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예방과 연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에서 안 의원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 여사를 만나서는 20분간 독대를 했고 그 결과를 주도적으로 기자들에게 설명했지만, 권 여사를 만난 후에는 두 질문에만 답변하는 등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문병호, 임내현 의원 등이 예방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안 의원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당분간 인재영입위원장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신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이 구축됐고 이로 인해 주변에서 이는 사당화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법적 단체가 된 만큼 정무적인 판단보다는 창당준비위원회의 법적 체계를 존중한다”며 “한상준 교수가 저희 위원장이고 안 의원은 그 밑에 있는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순서나 발언도 위원장 순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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