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K-Move’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의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 정부가 지원하려 해도 적당한 인재들을 찾을 수 없고 ‘K-Move’를 통해 해외 취업이 됐다 해도 국내보다 임금 수준이 낮아 실익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작년 한해 ‘K-Move’ 사업 실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K-Move’를 통해 해외에 취업한 청년은 모두 17명이다. 당초 34명이 신청을 했는데, 이들을 데리고 해외 현지 잡투어(Jobtour)를 돌며 면접 등 일정을 소화했지만 절반만 취업에 성공했다.

게다가 취업 성공 청년의 상당수가 우리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에 취업해 ‘K-Move’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았다.

해외 기업에 취업한 경우도 대부분이 일반 사무직으로 급여 수준이 기대 이하다.

일본에 취업한 A(여) 씨는 20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중국에 취업한 B(여) 씨는 월 17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17명의 평균 월급은 231만원으로 국내 대졸자 평균 초임수준이지만 현지 물가나 거주ㆍ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

여기에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은 많이 있지만 어학 수준이 떨어져 현지 취업을 해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나서서 ‘K-Move 스쿨’을 개설해 외국어 교육을 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외국어 능력이 올라갈리 없다.

정부는 지난해 120명의 청년을 ‘K-Move 스쿨’에서 교육했고 올해는 지난해 10배인 1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예산도 2013년 9억6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4억원으로 늘어났다. ‘K-Move’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청년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까지 나서서 K-Move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방 장관은 지난 2일 “열정과 능력이 있는 젊은이들이 넓은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미래 한국의 밝은 모습을 확신했다”며 “정부도 K-Move를 통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