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안철수 의원이 옛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유감을 표한 비화가 공개됐다. 당내 유력 주자였지만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신 이용섭 전 의원은 최근 발간한 저서 ‘벽오동은 겨울에도 푸르다’에서 안 의원과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안 의원과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6ㆍ4 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저서에서 “안 의원은 ‘(전략공천을 안 했으면) 호남 정치도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광주 시민께는 계속 빚진 마음이 많다. 지난번 (4ㆍ29) 재보궐 선거 때도 면목이 없어서 광주에 지원유세를 못 갔다’고 유감의 뜻을 비쳤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이 ‘안풍’을 타고 신당을 추진할 무렵인 2014년 1월 면담에서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 광주시장에 출마해 신당 후보를 이겨준다면 당 대표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고마울 수 없겠다”며 자신의 출마에 힘을 실어줬다고 이 전 의원은 서술했다.
지역 의원들의 권유 등에 따른 출마결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세력의 결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탄생, 지역 의원들의 윤장현 시장(당시 후보) 지지 선언, 김한길ㆍ안철수 대표 체제의 전략공천, 탈당ㆍ의원직 사퇴, 강운태 당시 시장과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패배 등 숨 가쁘게 흘러간 선거의 막전막후가 책에는 상세히 기록됐다.
이 전 의원은 저서에서 “어떤 이에게는 아프거나 껄끄러운 내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정치 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누군가는 상세한 기록으로 남겨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사실 그대로 풀어썼다”며 “누구에게 상처를 주거나 잘못을 돌리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10일 오후 4시 광주 남부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는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는 민심 청취 등 숙고의 시간을 더 거친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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