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8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서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군에 따르면, 아직까지 북측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대북 방송을 재개하면서 남한의 뉴스,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 동질성 회복, 북한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또한 북 신세대 장병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에 기초한 라디오드라마, 음악 등을 방송하기도 한다.
음악의 경우 최신 유행하고 있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빅뱅의 ‘뱅뱅’,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을 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김정은 체제와 4차 핵실험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북한 측의 반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공교롭게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일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 북한의 포격 도발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국면에서 확성기 장비 포격 운운하며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북한은 이후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측에 대북방송 전면 중단을 요구할 정도로 대북방송을 ‘아프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최전방 10여곳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장비를 가동하고, 6개의 최신 이동식 확성기 장비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은 만약 북한이 확성기 장비를 기습 타격할 경우, 군은 북한 공격의 3~4배 수준으로 되갚아준다는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가 결정된 만큼 심리전 방송 작전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군이 확성기
방송시설이나 인근 지역에 포격도발을 감행한다면 필요한 만큼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확성기 시설을 기습 공격할 것에 대비해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도 즉각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시설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엔헌장은 자위권을 유엔 회원국의 고유한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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