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핵실험으로 대북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주한미군이 중단했던 사격훈련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미군은 9일 경기도 포천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12월 30일 미군 해병대 훈련 중 사격장 주변 민가에 포탄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 모든 훈련을 잠정 중단한 지 10일만의 재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8일 “오늘 오전 영평사격장에서 미2사단이 주민설명회를 열고 내일 훈련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 자리에서 고공 헬기 훈련을 포함해 모든 훈련을 재개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인근의 승진ㆍ영평사격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사고 후 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훈련을 재개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북한 핵실험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의 한 기도원에 길이 약 50㎝, 직경 약 20㎝의 미군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든 이후 영평사격장에서 이뤄지던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이 기도원은 사격장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미군은 훈련 재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우리 군도 이에 맞서 8일 정오부터 최전방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은 주한미군 2사단뿐만 아니라 미8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이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다.
주변지역에서는 총탄과 포탄이 날아드는 사고와 헬기 소음 및 진동 피해 등이 수십 년 전부터 잇따랐고 주민들은 2014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안전대책과 보상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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