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현대자동차의 내수 점유율이 40%선 마저 무너졌다. 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가운데 나온 기록이라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9.0%로 전년(41.3%)에 비해 2.3% 포인트가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점유율도 역대 최저치인 내수 점유율 67.7%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이 월간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적은 간혹 있으나 연간 수치마저 40% 선이 무너지자 자동차 업계는 놀라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도 67.7%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 선은 이미 2014년(69.3%)에 깨진 바 있다.
줄어든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은 수입차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수입차 판매량은 2014년보다 24.2% 증가한 24만3900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업체들의 판매 규모가 가장 컸던 1996년(164만4132대)에 수입차 시장은 1만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판매 규모는 158만9393대로 줄었지만 수입차 시장은 20배 이상 확대됐다. 수입차의 활약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확대를 이끈 주요 배경이라는 뜻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보다 보수적으로 세웠다. 올해 내수 목표 판매량은 현대차 69만3000대, 기아차 52만5000대로 지난해 성적(현대차 71만4121대, 기아차 52만750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수입 차량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현대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와 고급화 전략으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달에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 기아차는 ‘K7’을 내놓고 연초부터 내수 시장 선점에 나선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런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올해 안착시켜 EQ900의 판매를 늘리고 후속 모델도 조속히 출시해 벤츠 등 수입차가 독식하는 고급차 시장에서 정면 대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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