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적자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작년 10조 순이익 등 경영성과로 연임 성공…에너지 신사업 强드라이브 예고

“미래를 향한 실수는 용납해도 회피는 용납하지 않겠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의 신년사 키워드다. 조 사장이 이처럼 도전의식을 임직원들에게 각별하게 강조한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퇴임’에서 ‘연임’의 길로 들어선 때문.

지난해 12월 16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은 주변에서 연임 가능성을 말하면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정부 요로에 개운하게 물러나게 해달라고 직접 요청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재임 기간의 탁월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법적으로 1년씩 연장 추가 가능)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마음대로 물러날 수 없는 ‘해피’한 조 사장의 연임은 다음 달께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로 확정된다. 한전 사장의 연임은 박정기(83~86년+1년), 이종훈(93~96년+2년) 전 사장에 이어 세번째로 보기 드문 사례다.

조 사장의 경영성과를 꼽기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6년만의 흑자 전환, 역대 최고 주가, 글로벌 전력사 중 최고 신용등급, 사상 최대 실적 전망 (2015년), 전력수급 위기 해소,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등이다. 특히 이번 연임 절차 진행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100조 원 에너지신산업 시장 조성을 위한 대표 공기업 한전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현재 한전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하라는 주문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해야할 일이 막중한 한전에서 ‘CEO 리스크’를 제거한 것이다.

더욱 힘이 실린 조 사장은 올 한해 에너지신산업, 에너지밸리 설립 트로젝트 등 핵심사업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에너지 대통령’ 답게 조 사장은 올해 ‘10대 과제’로 ▷전력 수급 시스템 혁신 ▷시설과 시스템의 미래화 ▷전력업계 공생발전 ▷갈등의 보다 현명한 해소 ▷전력과 비전력 융합 ▷에너지 신산업 육성 ▷에너지밸리 지속적인 추진 ▷세계 에너지밸트 조성 ▷ONE KEPCO 한전 문화 조성 ▷ 60조 매출 기업의 격에 맞는 사회공헌사업 강화를 확정, 발표했다.

그는 신년화두로 ‘더 큰 화합으로 큰 성과를 이룬다’는 ‘보합대화(保合大和)’를 제시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전이 협력과 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자는 의미도 담았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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