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5.2원 급등한 1187.7원마감 코스피 42.55포인트 급락…1918.76p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새해 첫날부터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룻새 15.2원 급등해 달러당 1190원대에 근접했다.

코스피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920선이 붕괴됐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 증시의 ‘패닉’을 고스란히 흡수하며 1920선 밑으로 밀려났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고, 중동 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자 아시아 증시는 새해 벽두부터 출렁였다. 코스피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11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1569억원)과 기관(3429원)의 순매도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304억원)과 비차익거래(3311억원)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4.37%), 현대차(-3.36%), 아모레퍼시픽(-0.48%), 현대모비스(-3.4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LG화학(3.96%)은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4.03%), 전기ㆍ전자(-3.75%), 운송장비(-2.98%), 건설업(-3.12%)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67%) 내린 677.79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60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 7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의류(15.36%)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의료ㆍ정밀기기(1.36%), 제약(1.37%)도 상승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출판ㆍ매체복제(-5.56%), 종이ㆍ목재(-2.9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코데즈컴바인(29.88%)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해당 업종인 섬유ㆍ의류의 상승세도 이끌었다. 셀트리온(5.56%), 코미팜(4.39%) 등도 4~5%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로엔(-6.90%), 바이로메드(-4.35%), 파라다이스(-3.1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급등한 118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서울환시 종가1,172.50원보다 15.2원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작년 12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180원을 넘어선 데 이어 1,190원대도 눈앞에 뒀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댄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가 적지 않았으나 중국 위안화 약세와 중국의 증시불안이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96위안 높은 6.5032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6.50위안을 넘어서면서 위안화 약세가 달러-원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중국 증시에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글로벌 경기우려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중국발 금융불안에 국내 코스피지수도 전일대비 1.80% 이상 급락하면서 1,925포인트까지 급락했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1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과 중국발 금융불안이 확산되면서 연초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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