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연초 중소형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마다 1월 효과를 내세우며 중소형주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올해도 가능할 전망이지만 그 강도는 지난해보다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지난 3년간 상대적 강세에 따른 평가가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중소형주의 1월 효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직전 연도에 낙폭이 커 평가가치 이점이 커졌을 때 중소형주의 1월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2015년 말 코스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9로 코스피의 10.6보다 59.2% 할증된 상태”라며 “연말 기준으로는 200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초 중소형주가 ‘반짝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소형주가 과열 신호를 보이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6년간 국내 증시에서 월평균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매년 1∼2월에는 중소형주가 압승을 거뒀다”며 “코스닥 지수는 1월과 2월에 평균 4.2%와 3.8%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각각 0.6%, 0.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코스닥이 ‘나홀로’ 강세를 지속하기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너무 커진 만큼 올해 코스닥이 최근 3년처럼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중소형 주식의 강세 기간을 짧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며 “중소형 주식이 과열 신호를 보이면 과거보다 빨리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새해에도 연초의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반복될 전망이라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3년간 누적된 중소형주의 수익률 상승으로 가격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연초 중소형주 상승 기대가 이미 작년 말에 일정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따라서 기대 수익률은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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