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시대’는 2016년에도 흥행이 예감됐다. 올해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다. 가수 부문에선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배우와 가수를 망라해 해외 무대에서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로는 싸이가 꼽혔다.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12월 방송ㆍ영화ㆍ대중음악 분야의 기획, 제작, 투자, 마케팅 종사자와 학자, 평론가 등 전문가 74명에게 의뢰해 2016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와 가수, 해외 진출 스타를 꼽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대중문화 현장에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종사자, 이들을 분석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얻은 결과는 지금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새해에도 업계의 주인공이 될 이름은 면면이 화려하다. 제작자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대중 동원력이 막강해 관객과 시청률을 높이고,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를 움직이는 얼굴들이다.
▶ 해외 부문 ‘국제가수’ 싸이=해외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 부문에선 싸이가 선두를 지켰다. 1, 2위가 근소한 표차를 보인 가운데 가수 부문 1위를 차지한 엑소가 그 뒤를 이었다. K-팝 스타들의 활약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배우 이병헌이 3위에 오르며 충무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만 지난해(1위)보단 순위가 하락했다.
싸이는 지난해 12월 1일 공개한 7집 ‘칠집 싸이다’를 공개, 발매와 동시에 지구촌의 관심을 받았다. 더블 타이틀곡 ‘대디’와 ‘나팔바지’는 국내 7개 음원차트(멜론,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몽키3, 소리바다)를 휩쓸었다. 국내 음원차트 1위를 하고 싶다던 싸이의 바람이 이뤄졌다.
‘대디’는 공개 일주일 만이었던 12월 8일(현지시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97위로 진입하며 또 하나의 진기록을 써내려갔다. ‘강남스타일’, ‘젠틀맨’, ‘행오버’에 이어 4곡 연속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른 아시아 최초의 가수라는 점이다. 앞서 ‘핫100’ 차트엔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에 올랐으며, ‘젠틀맨’이 5위, ‘행오버’가 26위에 올랐다. ‘대디’가 차트에 머문 기간이 길지 않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러나 “‘젠틀맨’이나 ‘행오버’처럼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프로모션이 전혀 없었던 곡(대디)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대디’는 빌보드 ‘월드 다지털 송’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라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디’는 공개 12일 만에 유튜브에서 5000만 뷰를 넘어섰으며, 1월 4일 오전 기준 8600만 뷰를 넘어섰다.
최근 싸이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세계적인 무엇이 될 것이라고, 많은 나라에서 알아주고 전 세계의 아티스트와 일하게 될 것이라고 꿈꾸지도 않았다”며 “‘강남스타일’은 꿈이었다. 이 파티가 끝나면 새로운 것을 내놔야 하는데 어떻게 이것을 이길 것인가는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꿈도 꾸지 못했던 ‘강남스타일’의 뜨거운 사랑으로 국제가수 반열에 오른 싸이는 지난해 새 앨범을 통해 가장 ‘싸이’다운 모습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그 여세에 힘 입어 내년 2월 개봉하는 중국영화 ‘도성풍운(賭城風雲)3’에도 특별 출연한다. 주인공은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와 류더화(유덕화·劉德華), 싸이는 성공한 사업가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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