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대한민국 대표주 삼성전자가 오는 8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첫 실적시즌의 포문을 연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 따라 올해 초반 증시 표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1961선에서 마감했다. 병신년(丙申年) 1월 대형주에 대한 증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발(發) 어닝 쇼크가 재현될 경우 1900선 중반도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커, 증권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장사들의 4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자칫 실적악화가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치는 7조2100억원이었고 최저치는 6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사 전망만 놓고보면 외형은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2014년 3분기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수익 규모는 5분기만에 꺾이게 된다.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 2분기 7조19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4조600억원에 그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4분기 5조2900억원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원,2분기 6조9000억원에 이어 3분기 7조390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3조6600억원)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다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율 효과가 발생, 5분기 만에 영업이익 7조원대 고지에 올랐다.
3분기 보다 수익성이 악화된 4분기 성적표가 예상되는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이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진 속에 직전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된 이익 상승세가 소폭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영업면에서 최악은 지났고, 주주환원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실적 전망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4분기 및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어서 관련 동력(모멘텀)을 가진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멘텀이 분명한 종목 위주의 단기매매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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