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태원(52)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부부를 둘러산 파경설은 그동안 분분했지만, 최 회장이 직접 나서 전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세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이 26일 자로 A4지 3장 분량 편지를 보내와,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며 “노 관장과 십 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과 이 여성은 6살 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세무 조사와 검찰 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부부에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하다 보니 법적 끝맺음이 미뤄졌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몇 년이 지났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과 직원, 주주, 협력업체,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1988년 당시 재벌가와 대통령가의 혼인으로 세간의 이목을 한몸에 받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7년여 만에 각자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min365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