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날이지만 정작 대한민국을 덮은 것은 긴 어둠이 아닌 미세먼지다. 밤 사이엔 중국발 오염물질도 나타날 것으로 예고됐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호흡기나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모과와 마늘, 미역이 좋다.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모과는 미세먼지의 공습에 맞서 폐 건강을 지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와 사과산 등이 풍부해 면역력 증강에 좋다. 환절기와 겨울을 앞둔 단골손님인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기관지염이나 목감기, 기침, 천식, 폐렴 등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장시간 야외노출로 기관지가 좋지 않다면 모과를 얇게 저며 담근 모과차를 권한다.

마늘은 체내에 쌓인 나쁜 물질의 제거를 돕는다. 예로부터 해독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여겨왔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 배설되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축적된 나쁜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김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잘 챙겨먹을 것을 권한다. 해조류는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와 같은 나쁜 물질을 흡착시켜 배출하고 유해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해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요오드를 비롯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기 때문에 환절기 질환 예방에도 좋다.

이밖에 해조류는 철분 성분의 좋은 공급원으로 평소 철결핍성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먹으면 좋다. 미역의 경우 100g에 하루 권장량을 모두 채울 정도의 철분이 함유돼 있다.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한 엽산도 풍부하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