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장관 내정자의 숙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의 어깨가 무겁다. 올 들어 유독 뒷걸음질만 쳐대는 수출을 되살리는 책무를 몽땅 끌어안았다.

무엇보다 수출을 되살리려면 우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려야 하고 그러자면 산업전반의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아니다. 수출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성장률까지 까먹고 있다. 12월 역시 감소가 분명하다.

그동안 윤상직 장관을 필두로 갖가지 처방전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수출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위축, 핵심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국내외 악재가 맞물린 때문이다. 하지만 주 내정자는 수출을 다잡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사태 때 내수를 기사회생 시킨 특유의 ‘뚝심’을 앞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과 맞물린 산업재편은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과거 구조조정은 무너진 기업을 처리하는 작업이지만 ‘기업활력법(원샷법)’은 위기가 오기전에 수요와 균형을 맞춰 기업간 윈-윈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가 사활을 걸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정부와 여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쟁점 법안들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전력투구하고 있다. 다행히 주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기 전에 경제 관련 입법이 마무리되면 거침없이 사안해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입법처리가 지지부진하면 주 내정자 역시 국회를 오가며 에너지를 소진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주 내정자는 정통 경제관료다. 재정정책, 국내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미주개발은행(IDB)에서 근무할 당시 뛰어난 업무 추진 능력으로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시절 국가 성장동력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양자ㆍ다자간 협상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일을 잡으면 끝장을 보는 완결형 업무 스타일이 돋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7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돼 메르스 사태 등 악재 해결을 진두지휘해 장관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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