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明)대의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은 원숭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새삼 ‘서유기’를 떠올리는 이유는 뛰어난 재능과 출중한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의 해’인 새해가 큰 용기와 지혜로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특히 ‘국가백년대계’인 교육과 관련한 소망을 새해 다이어리에 아래와 같이 하나하나 적어 본다.
첫째, 인성교육을 전 국민 ‘공동프로젝트’로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이 ‘인성교육 5개년 계획’에 의해 실질적으로 새해부터 학교 현장, 가정, 사회에 시행된다. 학교폭력, 아동학대, 점차 흉포화 되는 사회 범죄 속에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 결국 미래 대한민국의 정답은 인성교육이라는 인식에서 학교, 가정, 사회 등 전 국민이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가운데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인 교사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둘째, 새해에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 원년’이 되길 희망한다. 올해 검색어 순위 1위인 ‘메르스’ 때문에 학교 현장은 휴업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감염병과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소중한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라는 국가적ㆍ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시설과 환경 마련이 교육의 큰 목표가 돼야 한다.
셋째,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다해 보자. ‘현재 우리의 모습이 미래 세대인 학생들의 모습’이라는 엄중한 진리를 한시도 잊지 말고 기초질서와 약속 지키기 등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솔선하는 지혜와 실천력에 한 해를 투자해 볼 것을 제안한다.
넷째, 우리 사회의 극심한 갈등을 타협과 협치로 해결하는 모습을 교육에서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사회와 정치권의 견해 차이와 갈등은 그 도를 넘어서 국가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교육계조차도 보수ㆍ진보 간 이념 대립, 교육정책과 관련한 정부와 시ㆍ도교육감 간 이견으로 인해 학교 현장이 힘들어 하고,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대한민국은 교육실험공화국인가?’라는 탄식도 절로 나온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항존성 속에 지속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방향과 속도의 의견 차는 있을 수 있으나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타협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학생, 학부모, 교원들에게 보 여주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끝으로 이번 제20대 총선만큼은 ‘교육포퓰리즘’은 결코 없길 바란다. 표를 얻기 위해 남발되는 교육 공약은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의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정작 학생들의 교육 복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 환경ㆍ시설 예산의 삭감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포퓰리즘 공약에 대한 정치권의 자제와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새해에도 이어질 많은 교육 뉴스가 갈등보다는 화해를, 논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희망을, 50만 교육자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내용이 넘쳐 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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