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6∼8월 검출건수 작년 2건→올해 141건
1∼8월 누적건수 작년 전체 넘어서
“손 씻기·패류 등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지켜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올해는 여름에도 서울에서 이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 추석임에도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동이 많고 가족·친지가 모이는 만 음식물 섭취와 위생 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2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8월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건)의 70.5배로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검출 건수도 345건으로 지난해 연간 242건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연구원이 실시한 바이러스성 식중독 검사는 3575건으로 지난해 한 해 검사 건수 3038건에 비해 많았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노로바이러스 ‘GII.3’ 유전형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통상 겨울철에 집중되는 기존 유행 양상과 다른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뿐 아니라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가족·친지 모임과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에는 집단 감염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전후와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 등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하고 굴 등 패류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구토·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연구원은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검사를 통해 원인 병원체를 확인하고 결과를 서울시, 자치구, 질병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추가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박주성 연구원장은 “변화하는 식중독 발생 양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와 원인 규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