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부모계급따라 소득2만불差
같은 법조인이라도 부모 계급에 따라 소득만 2만불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판 수저론인 셈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 런던 정경대학 마이크 새비지 교수가 최근 발간한 ‘21세기 사회 계급(Social Class in the 21st Century)’을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새비지 교수는 책에서 사회 계급을 엘리트, 견고한 중산층, 기술 중산층, 신흥 부유 노동계급, 전통적인 노동계급, 신흥 서비스 노동자,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등 7가지로 나누고 이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엘리트 계급은 가장 부유한 특권층으로 사립학교와 명문대를 졸업하고, 클래식이나 오페라 같은 고급 문화를 즐긴다. 견고한 중산층은 전통적인 유망 직업군에 종사하는 두번째로 부유한 계층이고, 기술 중산층은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집단, 신흥 부유 노동계급은 경제적으로 중간에 위치하며 안정된 경제력을 갖춘 계층이다.
전통적인 노동 계급은 새로운 문화에 무관심한 고령층의 노동자로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는 화물기사, 전기공 등이며, 신흥 서비스 노동자는 젊은층으로 사회적ㆍ문화적 자산을 많이 갖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불안정한 계층이다. 마지막으로 ‘불안정한(precarious)’과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를 합성한 조어인 ‘프레카리아트’는 가장 가난한 계층으로 문화에 무관심하고 대부분 세들어 사는 이들을 말한다고 새비지 교수는 설명했다.
재밌는 것은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도 부모가 어떤 계급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소득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가령 과학자의 경우 이 직업군의 평균 소득은 4만7928파운드였지만, 부모가 높은 계급일 경우 평균보다 높은 5만790파운드의 연봉을 받았고 부모가 낮은 계급일 경우 4만4179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 의사도 부모가 높은 계급이면 경우 평균(7만8221파운드)보다 높은 8만226파운드, 부모가 낮은 계급이면 7만4915파운드만 받을 뿐이었다. 특히 법조인의 경우 부모가 속한 계층에 따라 소득이 2만 파운드나 차이가 났다. 이는 엔지니어, IT 전문가, 회계사, CEO, 언론인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공통되게 나타났다.
새비지 교수는 “높은 계급의 가족을 배경으로 둔 사람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원인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며 “더 좋은 자질을 갖추도록 지원을 받았을 수도 있고, 연줄 때문일 수도 있으며, 더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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