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스카=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미국은 중국이 건설중인 인공섬 수비환초(渚碧礁) 12해리 이내로 해군 구축함을 진입시킨 것과 관련,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항행(航行)의 자유’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일 미 해군 대변인 론 플랜더스 중령은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1일 만나 “항행의 자유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해군을 운용하는 근본적인 원칙”이라며 남중국해를 비롯한 전세계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미 7함대의 거점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미 해군기지에 정박중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DDG 82ㆍ9200t급) 함상에서 만난 플랜더스 중령은 “미 해군이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지역, 지중해 또는 발틱해 등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하는 것은 놀랄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이것은 7함대뿐 아니라 4함대와 5함대, 6함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법을 준수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한다”면서 “우리는 그 해역에서,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는 어느 해역에서도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항행의 자유 작전은 미 해군이 지난 240년 동안 해온 것이고, 앞으로 240년 동안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센함은 지난 10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건설중인 인공섬 수비환초 12해리 해역에 들어가 초계활동을 벌였다.

플랜더스 중령은 라센함이 수비환초 인근에서 초계활동을 벌일 당시 중국측과 나눈 통신교신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프로페셔널했다”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요코스카 기지에 이지스 순양함 챈설러스빌(CG-62)과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DDG 65) 등이 추가 배치된 데 대해 미국의 아시아ㆍ태평양 재균형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태평양국가이고 미 해군은 태평양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러오면서 대서양함대와 태평양함대의 균형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21세기 역사는 아시아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한국, 일본, 필리핀, 태국, 호주 등 미국의 가장 큰 5개 동맹국이 있다”며 “미국은 아태지역에 많은 이해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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