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장 장세 전망 외국인 자금이탈로 증시 요동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 이어갈듯 삼성전기·SK·서울반도체 등 내년 실적개선 종목 주목
연말 국내 증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폭탄에 일주일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수급 불균형이 장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압박과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면 당분간 혼조세를 나타내는 만큼 연초 실적장세를 대비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외국인 투매에 속절없이 무너진 2000선=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거래에서 외국인은 하루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5400억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팔면서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이탈에 증시는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통해 한국보다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한 달동안 1조958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도 외국인 자금 이탈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66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지수가 2000선을 기준으로 박스권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큰 반등의 재료도 부재한 상황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실적 개선주를 선호하는 연기금이 연말에 주식 비중을 높여왔다는 측면에서 연초 실적장세를 대비해 이를 선취매하는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자에서 11월 한달동안 66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집했다.
▶실적 개선 종목 선취매 기회로= 국내 상장사들의 감익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내년 초 실적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추정치를 제시한 176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3248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 29조2093억원보다 1155억원이 늘었다. 전년동기(22조7416억원)대비로도 28.95%, 6조5831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별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와 SK, 현대로템,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NH투자증권이 실적개선주로 꼽히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와 OCI머티리얼즈, 와이솔, 테크윙, 솔브레인, 실리콘웍스가 유망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3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4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스마트카 시대 수혜와 삼성페이의 중국진출 수혜를 삼성전기가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도 연말 꼭 관심가질 대상으로 꼽힌다. SK는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가 매겨지는데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0조1382억원, 2조84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378.94%, 947.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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