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카카오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내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29일 획득하고 23년만에 국내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로 발을 디뎠다.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은 현재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ㆍ옥션), 예스24,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들 11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을 시작으로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3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나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 연결한다면 카카오뱅크는 빠른 시간안에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내 카톡 계정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거래가 가능해지는 등 사용자 ‘접근성’과 ‘범용성’ 확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신용 평가 모델의 도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ㆍ중위험 대출 영역의 확대도 예상된다.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소득 및 소비 정보를 더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 기존 10등급까지였던 신용등급 체계를 더욱 세분화해 중금리ㆍ중위험 대출이 용이해진다. 또,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24시간 고객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은 기존 오프라인 은행과의 차별화 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카카오측은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면서 “앱투앱 결제, 카카오톡 기반의 송금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금융 거래 수수료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중국의 ‘텐센트’가 합류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텐센트가 인터넷 전용은행 ‘위뱅크’를 설립하는 등 핀테크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협업을 구상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향후 카카오가 집중하겠다고 밝힌 ‘온디맨드’ 비즈니스에도 ‘날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달 공식 간담회에서 “모든 실물경제를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적극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택시를 비롯한 게임, 광고, 금융 등 온디맨드 서비스의 결제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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