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낮 12시께 김모(27) 씨는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 담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씨는 곧장 방 안으로 침입, 아무도 없는 집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옷장 등에서 현금 15만원을 손에 쥔 김씨는 집을 나가려다 작은 방에 있던 컴퓨터를 발견하고 스위치를 켰다. 김씨는 평소 즐겨하던 온라인 컴퓨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일명 롤)’ 파일까지 내려받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2시간여 만에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 김씨는 그제서야 깜짝 놀라 뒷문으로 달아났다. 게임 로그아웃도 못한 채였다. 영문도 모르고 집에 들어온 집 주인 이모(60) 씨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컴퓨터가 켜질 경우 문자메시지를 받도록 설정돼 있는 아들이 컴퓨터를 켰냐고 물어봤기 때문이었다. 작은 방의 아들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이씨는 그제서야 누군가 침입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로그인돼 있던 온라인 게임 아이디(ID)를 확인하고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IP)를 추적해 11일 만에 부산의 한 PC방에서 롤 게임을 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4일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훔친 차량을 타고 다니며 금품을 턴 고교 1학년 A(16) 군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전 2시30분께 광주 서구 동천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B(32) 씨의 쏘렌토 승용차를 몰고 북구 동림동 모 아파트로 이동한 뒤 문이 열려 있는 K7 차량에서 현금 10만원과 담배 1보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2시35분께 북구 동림동 같은 아파트에 주차된 렉서스 차량에서 30만원 상당의 자켓을 가져간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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