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투두바이 트로피가 걸린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최소 출전 규정과 관련 논란에 싸였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로드투두바이 트로피가 걸린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최소 출전 규정과 관련 논란에 싸였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유러피언투어 마지막 대회인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의 ‘로드 투 두바이(Road to Dubai)’ 포인트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즌 마지막에 엄청난 보너스를 주는 로드 투 두바이 포인트 2위로 근소하게 선두 매킬로이를 뒤따르는 잉글랜드의 대니 윌렛이 ‘유러피언투어 최소 출전 규정인 13경기를 채우지 못하는 매킬로이가 자격이 있는가’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매킬로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파72 7,675야드)에서 19일부터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 최종전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93억6,800만 원) 출전을 앞두고 지난주 BMW 마스터스를 불참했다. 현재까지 유러피언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한 상태여서, 마지막 이 대회를 출전해도 투어의 최소 참가 경기 규정은 한 개 모자란다. 유러피언투어는 시드를 가진 선수들에게 13개 이상의 대회 출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은 로드 투 두바이 포인트 랭킹이 높은 60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현재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매킬로이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하지만 1600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랭킹 2위인 대니 윌렛으로서는 분통 터지는 사안일 수 있다. 윌렛은 지난 화요일 두바이에서의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매킬로이)가 탁월한 선수로 투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지나온 파이널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들보다도 특권을 누리고 있다. 많이 여행을 다녀야 하고, 수많은 라운드를 치르고 시차에도 적응해야 하고 잠자리도 불편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시즌 마지막에는 부담일 것이다.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한 주를 쉬는 건 분명히 이득이다.” 윌렛은 유러피언투어 조직위에도 따끔한 조언을 했다. “만약 매킬로이가 적은 대회를 뛰고도 많은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면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겠지만, (투어에서)규정을 만들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규정을 만들 수 있나. 키스 펠리 CEO는 결정하기 어렵겠지만 아마도 옳은 결정을 하리라 본다.” 자격 논란에 대해 매킬로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의미를 축소했다. “내가 12개 대회에 출전해서 23개 대회에 출전한 선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해도 그게 왜 문제가 되나. 나는 대회 절반을 뛰었고 더 많은 상금을 받았다. 그건 지금까지 유러피언투어가 가져온 방식이다. 이번 주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가져서 기쁘다. 두바이 레이스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 자격 문제를 제기한 윌렛은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조용하면서 사려깊은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골프채널의 칼럼니스트 라이언 레브너 역시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로리 매킬로이에게 보너스를 부여하는 것이 신임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의 부임중 첫 번째 중대 결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러피언투어의 고민이 더 깊어지게 생겼다. 포인트 선두인 매킬로이 외에도 미PGA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저스틴 로즈, 루이 우스투이젠 등의 유럽 선수들은 상금이 많은 미국 투어에 주력하면서 유러피언투어에는 최소한의 출전 수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어는 내년부터 선수의 최소 출전 기준을 메이저와 세계골프챔피언십(WGC)을 제외한 5개 대회로 축소한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4 CJ)이 213만 9,356 포인트로 7위에 올라 있다. 이 대회에서 안병훈이 우승(133만3,330포인트)하고 현재 1,2위인 두 선수가 부진하면 그에게도 로드 투 두바이 우승의 기회가 있다. 26개 나라에서 시즌 통산 47개의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은 레이스인 ‘로드 투 두바이’ 트로피는 혜택이 많다. 7년간의 투어 시드권과 함께 메이저 우승에 준하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또한 포인트 1위에게는 125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파이널 4개 대회 중 3개를 출전한 선수는 추가 보너스 50%인 62만 5000달러를 더 준다. 보너스만 총 187만5,000달러(21억8062만원)인 것이다. 2위는 80만달러, 3위는 53만 달러로 차등 지급해 포인트 15위는 10만 달러를 까지 총 500만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로 지급된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레이스 투 두바이의 역대 수상자는 로리 매킬로이(2012, 2014년), 헨릭 스텐손(2013년), 루크 도널드(2011년), 마틴 카이머(2010년), 리 웨스트우드(2009년)다. 매킬로이는 파이널의 지난 세 개 대회 중 두 개를 출전했다. 터키항공에서는 6위, HSBC챔피언스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역대 시즌 파이널 대회에서는 지난 6번의 대회에서 모두 톱11에 들었고, 2012년에는 우승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포인트 점수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자격 논란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표) 2015 로드투바이 포인트 톱10 순위/ 선수 -------- 출전 대회수 ---포인트1/ 로리 매킬로이 ----11 ----------3,393,9232/ 대니 윌렛 ---------22 ----------3,392,3103/ 저스틴 로즈 ------13 ---------- 2,742,9244/ 로리 섀인 ---------17 ----------2,691,4445/ 루이 우스투이젠--12 ----------2,655,9076/ 브랜든 그레이스--18 ----------2,556,148 7/ 안병훈 ------------25 ----------2,139,356 8/ 통차이 자이디-----25 ----------2,080,9769/ 번드 비스버거-----24 ----------2,059,18010/ 빅터 드뷔송 -----20 ----------2,007,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