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단 ‘사이버칼리프’ 트위터 5만4000개 계정 공격 美 NSA·CIA·FBI도 해킹 전력
극단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수만개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할 정도로 사이버전(戰) 역량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IS가 한국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한 만큼 사이버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정보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IS의 해킹단으로 알려진 ‘사이버 칼리프’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 5만4000여개를 해킹해 그 계정과 비밀번호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특히 IS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ㆍ수사 당국 수뇌부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이를 함께 공개하기까지 했다. IS의 사이버 테러 위협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IS는 지난 9월 미국과 영국에 사이버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하고 미국 전력 발전소 해킹을 시도했다.
앞서 2월에는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협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IS가 최근 선전매체 ‘알하야트 미디어센터’, ‘다비크’ 등을 통해 잇달아 한국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함에 따라, IS의 사이버 테러 우려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테러학회장인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 교수는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한국수력원자원 해킹 공격처럼 한수원,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정부기관을 해킹할 수 있고 미국처럼 주요 인사들에 대해 협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IS 본거지인 시리아ㆍ이라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정보ㆍ통신 인프라가 잘 돼 있어 사이버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IS가 ‘디지털 용병’을 고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영동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초빙교수는 “사이버 무기 암거래 시장에서 악성코드나 프로그램 취약점이 거래될 뿐만 아니라 사이버 청부 공격도 가능하다”면서 “사이버 용병을 고용해서 테러를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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