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벨기에)=원승일 기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연합(EU) 공공조달 시장에 우리 환경 분야 기업들의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코트라와 함께 지난달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에 국내 환경 분야 전문기업 11개로 구성된 환경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환경 분야의 경우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동유럽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EU 기금이 집중 배정되면서 국내 환경기업들의 EU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EU 공공조달시장 현황=EU 공공조달시장은 현재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67%, 1조7866억유로(약 2230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EU 공공조달시장은 크게 물품, 공사, 서비스에 대한 일반 조달과 상하수도, 에너지, 운송, 우편서비스 등 공익사업에 대한 조달 등 2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EU 각 국별 정부와 지방정부 기관들이 설립한 조달기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국에 역내 조달시장을 개방토록 돼 있다. 한국은 WTO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으로 국내 기업들이 유럽기업과 차별 없이 EU 조달기관의 입찰에 참여해 공개경쟁을 할 수 있다.▶올해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 환경분야 추가=지난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 2015’에는 총 12개국 59개 업체가 참여했다. 주요 분야인 의료기기, LED와 함께 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환경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환경 분야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한국건설기술원, 아쿠아셀, 코웨이, ANT21, 한국워터테크놀로지, 덕산실업, 상명이엔텍 등 11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한국의 수처리, 폐기물처리 관련 기술이 EU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 이번에 환경 분야가 추가했다. 이번 제품 발표회에서도 EU와 해외업체들로부터 우리의 환경 기술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 행사는 국내 환경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업체들은 제품발표회, 1:1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총 183건, 업체당 평균 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국내 환경기업, 동유럽 진출 가능성 커=동유럽의 경우 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환경분야 관련 인프라가 취약해 EU 기금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EU 기금은 EU 회원국 간의 사회ㆍ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제공하는 지원금이다. 2014~2020년 총 3518억 유로 규모가 지원될 예정인데 유럽 균형 발전이란 목표에 따라 헝가리, 불가리아 등 동유럽권 국가에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의 명목으로 기금이 집중됐다.나범근 코트라 브뤼셀 무역관 차장은 “동유럽의 경우 수질이 좋지 않고, 자체적으로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업체에게는 보증이 되고, 수처리 프로젝트 등 입찰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