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개월만에 순매수세 이달 총7000억이상 매도 우위

지난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월만이다. 기록적인 매도 공세도 잦아들었다. 그러나 11월에는 다시 순매도 우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원화가치 하락, 파리 테러 후폭풍 등이 외국인들의 순매도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5840억원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인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5개월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1조906억원 어치를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 자리에 올랐다. 스위스(4367억원)와 아일랜드(33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8965억원을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와 버진아일랜드는 각각 1704억원, 1609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지난 9월(28.6%)보다 소폭 상승한 29.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세 전환과 함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10월 한달동안 많이 상승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11월 들어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11월 들어 지난 16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518억원 매도 우위를, 코스닥 시장에선 13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증시 전체로 보면 7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매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의 주식을 11월들어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특히 11월은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여서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또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이 제시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 투자매력도에서 한국은 6위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투자매력도가 높은 국가로는 일본(1위)과 미국(2위) 등 주요 선진국들이 다수 포함됐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