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난민 문제로 코너에 몰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과 30일 이틀간 일정으로 방문하는 중국에서 통 큰 경제협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이웃 영국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으로 총 62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다음달 1일 중국을 찾는 만큼, 메르켈 총리도 귀국 길에 묵직한 보따리를 들고 가야할 입장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며, 총리 취임 이래 8번째다.
메르켈 총리는 시 주석과 정부 인사를 만나 중국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교역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 신임 CEO를 비롯해 지멘스, 루프트한자, 독일증권거래소 등 기업인 20명도 대동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1540억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 독일 직접투자는 총 48억유로다. 특히 자동차가 대중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방중 성과가 메르켈 총리가 지지율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사다. 그는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야당 뿐 아니라 소속 기독민주당(CDU)까지 등을 돌리는 등 사면 초가에 놓였있다. 일간 슈도이체차이퉁은 28일(현지시간)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 주지사 등 연정 주요 인사들이 메르켈 총리가 난민 제한책을 쓰지 않을 경우 “CDU와 기독사회당(CSU) 연정은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DU 지지율은 9월 10일 42%에서 지난 22일 38%로 떨어졌다. 10년째 장기 집권 중인 메르켈 총리가 2017년 총선에서 난민 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힐 것이란 때이른 전망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도 이번주 초 난민에 대한 국민 반감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26일 바이에른주에서 그는 “난민 위기는 유럽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문제”라며 “인구가 줄고 있는 독일은 난민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도 있는데, 여론조사로는 대중에겐 (난민 수용 대책이) 아주 인기가 없는 게 분명해 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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