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게임시장에서 성장 과도기를 맞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반승환 부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부재에 따른 그룹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반 부사장은 그간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애니팡', '쿠키런', '윈드런너' 등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다투는 인기작들을 잇따라 배출시킨 바 있다. 국내 대다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큼 압도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카오톡의 맞수로 지목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과 '밴드(BAND)' 등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서비스 환경이나 수수료 경쟁에서 밀리는 등 이를 극복할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모습이다. 반 부사장의 퇴사와 관련, 카카오 측은 "내부적으로 큰 동요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설립 초기부터 오픈경영으로 좋은 인재와 실력있는 스타트업과 상생관계를 추구했던 만큼 윗선의 부재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러한 변화를 두고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게임 마케팅과 개방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카카오가 공개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가 대표적인 예다. '오픈 API'는 외부 개발자들이 카카오 플랫폼의 핵심인 사용자 관리 기능을 시작으로 푸쉬, 분석, 스토리지 등을 분석해 게임에 적용,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 소스'다. 이를 통해 카카오 게임 내 다양한 기능들을 카카오톡과 그와 관련된 부가 서비스에 연동시키거나 이용자 편의를 강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오픈 API에 친구목록 등 소셜 기능에 대한 설계가 가능하도록 추가 서비스를 확대해 카카오 게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카카오 측은 당분간 게임 총괄을 맡았던 반승환 부사장의 빈 자리는 카카오 이제범 대표가 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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