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미국이 사이버 전략 수립에서 우방과 협력을 요구하면서 사이버전에서도 ‘한ㆍ미ㆍ일 대 북ㆍ중ㆍ러’의 지정학적 대립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는 18일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소장 이석수 교수)가 ‘사이버안보의 현주소와 우리의 대응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26차 안보학술회의에 앞서 배포된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대치 및 미국과 동맹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전개될 수 있다”며 “한국의 동맹인 미국이 러시아, 중국 및 북한을 잠재적 적국으로 천명함으로써 이들과 군사적ㆍ비군사적 사이버 대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중간 대립과 한국의 ‘3 NO’ 정책을 예로 들며 “사이버 국내전략과 대외전략 수립 과정에서 국내적으로 많은 대립과 논의가 있더라도 대외적으로는 ‘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토론에 발표자로 나서는 임종인 청와대 청와대 안보특보는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특보는 “사이버 인프라와 주요 기반시설 등을 방호하기 위한 사이버 아이언 돔(Cyber Iron-Dom)을 확보하고, 사이버 공격 원점을 역추적할 수 있는 사이버 게놈ㆍ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네트워크 포렌식 기술 등 사이버공격 발생 때 즉각적이고 객관적인 증거 수집 기술 확보와 함께 예상되는 적의 사이버 공격을 능동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탐지ㆍ억제 기술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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