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의 한 백인 남성이 월마트에 폭발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미국에서 거의 퇴출된 남부연합기를 더는 팔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 투펠로 시 경찰은 이 지역 월마트 출입문에 지난 1일 폭발물을 던진 마셜 리오너드(61)를 폭발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폭발물은 출입문에서 터져 상점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았지만, 리오너드는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리오너드는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이 흑인 9명을 살해한 흑인 교회 총격 참사 직후 각종 상점과 기업이 남부연합기 퇴출에 앞장 서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부연합기 지지자인 리오너드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를 지목한 이유는 남부연합기 관련 상품 퇴출에 가장 먼저 나섰기 때문이다. 리오너드는 범행 전 지역 신문 페이스북에 “월마트, 리즈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반미 단체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월마트에 폭탄을 던질 것이라고 떠벌리던 리오너드의 발언을 들은 한 가게 점원의 신고로 그를 큰 어려움 없이체포했다.
한편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흑인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연합군에 속한 ‘딥 사우스’(보수적인 남부 주) 중 하나인 미시시피 주에서는 남부연합기 퇴출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퇴출로 가닥이 잡힌 남부와 달리 주기(州旗)에 남부연합군 전투기 문양을 삽입한 미시시피 주에서는 존치 여론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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