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공천룰을 결정할 공천특별기구 논의를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다녀온 직후인데 이 사안으로 다시 당내 계파 싸움을 벌이면 여론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전쟁,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대선 개표조작’ 발언 파문 등 당력을 집중해야 할 이슈가 중첩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18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등 인적 구성에 관한 사안은 계파간 물밑접촉을 통해 해결될 걸로 분석된다.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보단 최고위에서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간 논의로 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4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밀었던 친박(친 박근혜)계가 최근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김무성 대표 의견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특별기구 인적 구성이라는 ‘산’을 넘으면 당원투표와 국민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정면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현행 당헌 당규의 ‘5 대 5’ 방식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놓고 이미 양측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는 일반 국민 비율을 70~8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박계는 현행 ‘5대 5’ 유지를 거론한다. 이 방식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2007년 당시, 당원 투표에서 승리하고도 국민 여론조사에서 패배하면서 대선후보 자리에 오르지 못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국민 비율을 높이는 데 부정적인 걸로 전해졌다.
결선투표제 도입 문제도 친박계와 비박계간 충돌 뇌관이 될 소지가 있다. 결선투표제는 1차경선에서 과반 지지율 후보자가 없거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을 땐 1ㆍ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2차 경선을 치르게 하는 제도다.
친박계는 정치권 물갈이를 주장하며 결선투표제에 긍정적인 입장이고, 비박계는 여당 텃밭인 대구ㆍ경북 지역에선 압도적인 1위 후보가 나올 수 없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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