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군용헬기 대부분이 동체 내부에 탑승병력 보호를 위한 동체 방탄판을 설치하지 않아 소총 등 소화기 공격에도 구멍이 뚫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군기(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헬기 운용기종별 성능개량계획’에 따르면 현재 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 중 동체 내부에 방탄판이 설치된 헬기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던 UH-60 4대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국내 기술로 개발돼 가장 최근에 배치된 헬기인 ‘수리온’에도 방탄판이 설치되지 않았다.

유사시 작전에 돌입했을 때 적의 대공사격에 탑승병력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육군은 지난해 3월 일부 UH-60과 CH-47 헬기 동체 내부에 방탄킷을 설치하는 긴급소요를 제기했으나 국내 개발과 국외 구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올해 들어서야 국외 구매로 결정했다. 더구나 군 당국의 선행조치 미비로 2016년도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는 바람에 사업은 2017년이 돼야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과거 아프간에 파견되는 헬기에 방탄판을 설치한 건 결국 실전에서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모든 헬기에 방탄판을 설치하는 건 어렵겠지만 의무 후송용 헬기, 전투수색 및 구조헬기 등 특수목적용에는 반드시 방탄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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