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바른 청년’ 이승기와 ‘자유로운’ 인터넷 콘텐츠. 안 어울릴 것 같았던 것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승기는 ‘신서유기’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신서유기’는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go의 2015년 하반기 첫 콘텐츠로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인터넷 방송이기에 브랜드 명도, 타 방송사 프로그램 명도 모두 거침없이 전파를 탔다. 이승기의 ‘신서유기’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방송을 통해서도 언급했듯 ‘죄 없는 자’이기 때문. 지난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는 올해로 데뷔 10년 차. 착하고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런 이승기가 ‘신서유기’를 통해서는 한층 내려놓은 모습을 보였다. 독설을 서슴지 않는 가하면 브랜드도 그대로 방송되는 인터넷 콘텐츠의 편집점을 찾아주겠다며 욕을 한다. 날 것의 이승기를 보여준 셈이다. 올해 초 영화 ‘오늘의 연애’로 인터뷰 자리를 가졌을 때도 “지금도 혹시나 저를 생각하는 이미지에 반하는 행동을 했더라도 그런 것에 비난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그런 행동들이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했던 일상적인 일들이라면 그거에 대한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 많이 보여주자’는 주의여서 부담이 덜 한 것 같아요”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이승기의 솔직함은 2일 공개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더욱 크게 와 닿았다. 1987년 생. 군입대를 해야 하는 꽉 찬 나이이기에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군대와 관련한 속내를 밝혔다. 앞서 “역술인이 군입대를 미루라고 했다”며 “‘내년에 군대 아니면 교도소 중 하나는 가야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군대가 사실 아무 걱정이 안 된다”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승기는 “요즘 그런 말을 절실히 느낀다. 행복하게 사는 게 뭔가. 그게 진짜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방송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쉬면 아프다”고 고백했다. 또 “일이 안될 땐 죽고 싶다”며 “뼛속까지 이야기하면 군대가 사실 아무 걱정이 안 된다. 내가 가장 힘든 건 남과 비교하는 거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어쨌든 나는 사람을 상대로 끌림을 해야 하는 상품이잖아 그런 부분에서. 그런데 이제 비교를 당하고 제한을 느끼기 시작하면 갈등이 온다”며 “자신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하더라. 이걸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을 깨닫는다면 내공이 쌓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가감 없이 자신을 드러낸 솔직한 ‘신서유기’ 속 이승기의 모습은, 그에게 ‘행복한 일’인 방송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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