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후보 정치적 성향 문제삼았다” 소문 순천대 교수회 “긴급회의 소집…대책 마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교육부가 순천대<사진> 신임 총장에 2순위 후보자를 임명했다. 하지만 순천대 교수들이 “이례적”이라며 교수회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나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질 조짐이다.

22일 교육부와 순천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교육부는 제8대 총장으로 박진성 사회체육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순천대는 지난 6월 제8대 총장 후보에 정순관 행정학과 교수를 1순위로, 박 교수를 2순위로 각각 선정, 지난달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추천한지 한 달이 넘도록 총장을 임용하지 않으면서 2순위 후보를 임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아 교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결국 교육부는 지난 16일 제7대 총장이 이임한 뒤 17일 성치남 교무처장을 총장 직무대리에 임명하는 등 신임 총장 임용을 늦추다가 결국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용했다.

순천대 교수들은 이 같은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순위 후보자가 국립대 총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이례적인 데다 정부가 1순위 후보자인 정 교수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0일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 순천대 총장 선거에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30명, 직원 5명, 학생 위원 1명)과 학외 위원 11명이 참여, 정 교수가 2차 결선투표에서 27표를 얻어 20표를 얻은 박 교수를 제쳤다.

이에 대해 순천대 교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선거를 통해 선출된 1순위 후보자를 배제하고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용한만큼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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