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민상식 기자]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각지 난민촌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세계 곳곳의 저소득 계층이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계획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를 위해 현재 무인기와 위성을 이용해 하늘에 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3월 영국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아산트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 등과 함께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을 설립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에는 제70차 유엔총회 중인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한 오찬에 참석, 유엔과 협력해 이같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인터넷 이용을 가능케하는 것은 ‘인권을 구현하는 것’이자 ‘평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저커버그의 노력이 신흥국의 인프라 확대를 통해 페이스북 회원을 늘리는 등 신흥국 공략에 나서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페이스북에도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을 때 더 큰 이득을 누릴수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오찬에 앞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UNSDC)에서 유엔이 세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연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세계를 연결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근본적인 도전들 중 하나”라며 “40억명이 넘는 사람이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찬 기조연설에서는 난민촌에 대한 인터넷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평소 ‘통큰 기부’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초 부인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에 7500만달러(약 810억원)를 기부했다.
프리실라의 부모는 각각 중국 베트남 난민으로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프리실라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서도 어려서부터 학업성적이 좋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는 소탈한 옷차림과 생활로 유명세를 자주 탄다. 물론 거부답게 대 저택에 살고 보통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여름 휴가를 가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그는 늘 같은 옷만 입는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 검정색 백팩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