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 추석 지상파 방송3사는 세 남자 연예인의 복귀 시험대가 됐다. 음주운전과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노홍철 이수근과 퇴사 후 3년 출연금지가 풀리며 친정으로 돌아간 전현무다.

세 사람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 먼저 노홍철의 경우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앞서 지난 8월 당시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인 노홍철과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이 20일 간의 배낭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방영을 앞두고 베일을 벗은 프로그램은 노홍철과 20~30대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리얼 버라이어티물이다. MBC는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노홍철을 자숙기간 동안 무전여행을 해왔으며,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옮겨가며 주가가 한창 상승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직후 새나온 노홍철의 안방 복귀 소식에 여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일부에선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유럽 무전여행이 방송을 위한 사전답사가 아니었냐는 의혹도 나왔다.

프로그램은 어찌됐건 오는 27, 28일 양일간 시청자 앞에 선다. 동명의 영화에서 제목을 따온 프로그램은 연애, 결혼, 취업은 물론이거니와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고단한 세대를 위한 희망찬가로 그려진다.

도박 혐의로 2년 넘게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이수근도 올 추석 SBS를 통해 복귀한다. TV가 아닌 라디오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를 통한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된다. 앞서 tvN 인터넷 예능 ‘신서유기’로 몸을 푼 방송인 이수근의 본격적인 활동 기지개로도 읽힌다.

이수근이 복귀하는 프로그램은 SBS 러브FM(103.5Mhz) 추석특집 ‘전격 트로트 오디션쇼 ‘트로피’다. 프로그램은 최근 트로트 시장에 젊은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에 맞춰 기획된 파일럿 오디션으로, “트로트가 나이 든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참여이 장을 마련했다.

이미 SBS 라디오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만 30세 미만의 젊은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했으며, 이수근은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제작진은 이수근에게 일반인 출연자와의 친화력, 개그맨다운 재치와 순발력을 기대하고 있다. 방송은 26, 27일 오후 6시다.

전현무의 복귀는 두 사람과 다르다. 전현무는 한 마디로 ‘금의환향’이다.

올 추석 전혀누는 함께 황동하는 남자 방송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프로그램(5편)에 출연하지만 특히 추석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되는 KBS2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전현무 본인에게도 남다른 프로그램일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의 KBS 복귀작이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첫 TV쇼이자, 게스트가 출연하나 전현무의 존재감이 독보적인 방송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래 제목처럼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전현무에 의한, 전현무를 위한, 전현무의’ 방송이다. 최저 예산, 최소 세트, 열린 포맷을 지향, 한 회 방송에서 토크쇼는 물론 야외 VCR, 뉴스까지 접목한 원맨쇼다. 앞서 KBS는 “전현무가 내는 아이디어도 적극 반영해 구성, 연출 곳곳에 전현무가 함께 했다”고 말했으며,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이후 전현무는 “전무후무라는 타이틀에 맞게 B급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원맨쇼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방송은 28일 저녁 8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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