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머지않아 있을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 중 약 70%가 3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으로 한ㆍ미 양국의 단기 국채 금리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단기물에 대한 재투자 억제 등 투자 축소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액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100조3000억원으로 만기별 비중을 보면 1년 이내가 42%로 가장 많다. 1∼2년 19%, 2∼3년 11%로 단기물로 분류되는 3년 이내가 72%를 차지했다. 반면 10년을 넘는 장기 채권은 전체의 4%다.

특히 1년 이내 만기도래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29%에서 2014년 말 38%로 늘었다가 올해 9월에는 40%대로 올라섰다.

1년 이내 단기채 비중이 높은 것은 장기금리와 달리 단기금리의 경우 한미간 금리차에 따른 유인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연 2.18%이고 한국 국채금리는 연 2.27%로 금리차가 9bp(베이시스 포인트ㆍ1bp=0.0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3개월물은 147bp로 차이가 크다. 1년물과 2년물도 각각 금리차가 115bp, 89bp에 달한다.

문제는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에 미국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는 점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유인 효과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면서 “다만, 외국인 채권 자금이 유출되더라도 한국의 양호한 대외 건전성, 대안 투자처의 제한 등으로 유출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윤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자금이탈 압력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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