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자, 원화 약세로 부각 화학,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 기대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현재 지수를 이끌어갈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추석 이후 환율과 저유가 수혜가 기대되는 ‘차(자동차)ㆍ화(화학)ㆍ전(전자)’가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와 전자업종은 원화 약세에 따른 저평가 수출주로서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화학 업종은 스프레드(판매가격-원료가격)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전차(전자와 자동차)’의 부활이다. 연초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서 소외됐던 국내 자동차주와 대형 IT주는 달러당 원화값 약세로 수출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가 지난 7월 12만원대를 찍은 뒤 30% 넘게 상승한 것은 원화 약세 덕이다. 또 국내 시장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당초 업계 예상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주는 연초 이후 부진을 거듭해 가격메리트가 높다는 점과 배당수익을 고려해도 매력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주는 최근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과 판매중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디젤 엔진 기술력이 폭스바겐 브랜드 인지도의 근간인 만큼 이번 이슈로 브랜드 가치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승용 부문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리콜 영향에 따른 점유율 경쟁 완화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추석 이후는 증시의 관심은 3분기 실적 발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유가 수혜를 입고 있는 화학업종은 3분기 낮아진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8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대비 화학제품 가격은 모두 하락했으나 스프레드는 견조했기 때문에 3분기에도 원료가격 하락보다 제품가격의 하락폭이 작았고 양호한 수익성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4분기가 화학업종에겐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낮은 원료가격 투입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수익성 상승)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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