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조용직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판정을 받고 완치돼 퇴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특히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밀접접촉자 61명이 격리됐다. 일각에서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 전념확률이 0%에 가깝다고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폐렴 증상이 사라지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지 열흘 만에 재발했다.
이 환자는 11일 오전 5시 30분께 발열,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에서 진료를 받고 메르스증상이 의심돼 같은 날 오후 12시15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했다.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총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전문가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오랫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가능하지 않다”며 “이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0%에 근접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 등 총 61명을 자가격리했다.
이외에 접촉 강도가 약한 병원 직원·의료진 27명, 환자 27명, 보호자 11명, 기타 3명 등 68명도 보건소가 상태를 감시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도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 병상에 입원해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림프종이라는 면역계통 암을 앓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지난 6월7일 확진 판정뒤 116일 동안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았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잘 치료되지 않았고,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을 오고가다가 지난 1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일 퇴원했지만 몇주 뒤 림프종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할 계획이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오는 29일 밤 12시로 예정됐던 ’메르스 종식‘ 선언도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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