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시애틀에 도착하면서 미국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시 주석의 방미는 국가주석 취임 이후 2013년 6월에 이은 두 번째며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방미기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질서를 양분하고 있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프레너미’(frenemy: friend와 enemy 합성어) 관계와 ‘코피티션’(coopetition: cooperation과 competition 합성어)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설정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첫 방문지이자 미 북서부 경제중심인 시애틀에서 미중 인터넷 산업토론회와 양국의 각각 15개 기업이 참가하는 최고경영자 좌담회,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만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4일 저녁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로 이동해 이번 국빈방미 일정의 백미인 오바마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2년 전 방미 때 제안한 미중간 신형대국 관계 구축을 재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역내 국가들을 위협하거나 국제적 규범에 어긋나는 행위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이버 안보와 남중국해, 인권문제를 놓고는 양측간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추가 장거리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감행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과 관련해서는 공동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방미에 앞서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견고하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이 평화적 방법으로 성취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 역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ㆍ철회하고 궁극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요구하는 쪽으로 합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6일에는 뉴욕으로 이동해 제70차 유엔총회를 비롯해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하고 28일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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