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용인) 기자] 정찬민 용인시장은 인성에 주목하는 독특한 시장이다. 모험과 ‘사람냄새’를 특히 좋아한다. 그는 요즘 ‘르네상스 용인’을 꿈꾼다. 인간성을 회복해 사회병리를 회복하는 일도 자치단체장에게 주어진 또다른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는 어느 자치단체장이 쉽게 생각해내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태교도시 용인’이라는 새로운 용인시브랜드다. 마스터플랜도 이미 세웠다.

다리를 놓고 복지에 치중해 선심성 행정으로 지지표를 끌어모으는데 행정력을 쓸수도 있지만 그는 남다르다. ‘태교’를 통한 따뜻한 인성에 ’올인‘했다. 준비된 인성으로 사회병리도 막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도 태교의 또다른 도전이다. 누군가가 반드시 시도해야할 역사적 의무라는 것이 그의 각오다. 그는 용인출신 조선후기 여성실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에 주목했다. 이사주당은 민간에 전승되는 태교를 널리 수집하고, 자신의 경험을 입혀 세계최초 ‘태교신기’를 저술했다. 정시장은 ‘태교신기’ 박사다. 그는 태교신기를 통해 용인시민을 하나로 묶고 전국에 르네상스 열풍을 불어넣을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태교도시 용인’은 오는 21일 첫 출항 한다.

■이사주당 ‘태교신기’ 무엇인가?

‘태교’는 생명을 잉태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가장 인간답게 살기위한 가르침이다. 가족에서 떨어져 나온 선남선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태교를 통해 새 생명을 잉태하면서 온전한 가족애가 형성된다.

‘태교신기’에는 이사주당 자신이 네 자녀를 양육한 체험이 담겨있다. 태교라는 단일한 주제를 인성의 형성과 가르침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사주당은 태교의 중심 가치를 효와 예를 실천하는 심성 바른 아기가 태어난 것에 두었다. 아이의 바른 심성은 부모의 선행이 전제되어야 하니 태교신기의 근본은 한 가족의 인간성 회복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태교신기는 마음 다스림, 일하기, 먹기, 자기 등 구체적인 태교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용인에서 살다가 생을 마친 조선후기 여성실학자 이사주당의 ‘태교신기’는 매몰되어 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각종 사회병리를 치유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용인시의 독창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귀중한 유산이다. 조선시대 태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여성실학자 이사주당의 삶을 조명하고 ‘태교신기’ 현대 사회문제에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태교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진정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태교도시‘ 전략은?

태교도시 용인의 미래상은 ‘인성·배려·존중이 살아있는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생명존중과 인성이 살아 있고, 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환경이 조성된 도시를 목표로 △인성교육 태교프로그램 개발 및 학습 △시민과 소통·공유하는 태교도시 추진체계 기반마련 △자연, 문화,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아름다운 태교도시 개발 △역사·문화유산 계승발전으로 도시정체성 강화 △태교산업 육성을 통한 차별성 있는 지방발전 전략 등을 담고 있다.

■ ‘태교도시’ 조성 어떻게 진행될까?

용인시는 태교가 품고 있는 인성·배려·존중의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소통하기 위하여 시민설명회,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왔다.

시민의견 수렴, 대학컨설팅,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 태교도시를 구현할 종합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태교도시 종합마스터플랜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다.

중점 사업으로 태교중심 학습도시 만들기, 태교신기 수고본 제작, 태교도시 구성·운영 및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 마련 위한 조례 제정, 민·관·연 협의체 구성, 태교홈페이지 제작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문화 관광시설 기반 태교 여행코스 발굴, 문화재를 활용한 태교 스토리텔링, 이사주당 묘역 및 향토유적 지정, 태교도서관 조성, 태교 숲길 조성, 농촌과 태교가 어우러져 상생하는 용인농촌테마파크 조성, 실버인력을 통한 어린이 인성 도우미 사업 등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장기 사업으로 태교신기 기획·상설전 개최, 이사주당 기념관 조성, 태교축제 활성화 및 콘텐츠 개발, 태교도시에서 맛보는 태교밥상 등이 포함돼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태교신기를 용인의 문화일류도시 브랜드로 계승발전 시키고 건강한 인성과 문화가 꽃피는 르네상스 용인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밝혔다. 그는 용인에서 출발한 인성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돼 진짜 사람 냄새와 정이 넘치는 현대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꿈꿔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