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아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
서진아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 사람·과정중심에 민간협력 바탕 지속가능 공동체형성에 일조할것
대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중의 하나가 개인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속에 익명성이 강조되면서 이웃간의 소외와 단절이 갖고 오는 삶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수많은 재정투입을 통한 사회 서비스만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역부족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 정책사업을 진행해 왔다. 대도시 서울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일부선 시대착오적이다라는 말도 나왔다. 흔히 말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이라고 하면 벽화 그리기, 담장 허물기, 집 고치기 등이였다. 결국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예쁜마을 환경을 만드는게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서진아<사진>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은 “시골 농촌에서 진행되는 경제적 소득을 높이기 위한 마을만들기 사업과는 달리 서울이라는 대도시만의 특수성을 살린것이 공동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 담당관은 “서울에서의 마을만들기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관계망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했다”고 강조했다. 즉 좋은 이웃 만들기가 바로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작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는 사람중심, 과정중심, 민간협력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런 원칙들이 지켜지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바뀌어야될게 무엇일까?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3인 이상의 주민들이 신청하면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다. 서 담당관은 “이전 보조금 사업은 법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에 주는게 전부였으나 개인에게 지원 보조금을 주는 사례는 없었다”며 “사람중심의 원칙을 살리기 위해 신청 자격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시민들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활동에 참여한다는게 불편하고 귀찮은게 많을수도 있다. 또 지역사회 중심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오래된 단체들이 있다. 그들의 애향심은 무시할수도 따라갈 수도 없다.
하지만 서 담당관은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이 낸 세금을 자신의 필요, 이웃의 필요, 마을의 필요를 위해 쓸수 있게 돌려준다는 것에 깊은 취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리서치플러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참여자 대부분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신감, 자존감 등이 높아지고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밝혀졌다. 서 담당관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었으나 주체적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됐다는 점, 이웃들을 돌아보게됐다는 점 등 커다란 성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아무리 복지 재정을 늘려 서비스를 많이 한다고 삶의 질의 높아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을공동체가 우리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험만큼 좋은건 없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며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마을강좌, 찾아가는 마을상담 등을 진행해 공동체 형성에 일조하겠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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