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외교부가 올해 신규 편성된 사업 예산을 재외국민용 반공ㆍ이념교육에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맞춤형 재외동포사회 지원사업’에만 사용하겠다고 해 야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확보한 준 ‘재외동포사회와의 파트너십 사업’ 사업비로 주영국대사관과 주태국대사관을 비롯해 7개 재외공관이 통일ㆍ안보 및 북한인권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동포사회와의 파트너십 사업 집행내역’에 따르면, 주영국대사관의 경우 지난 6월 북한군 출신 탈북자를 강사로 초빙해 토론회를 가졌으며 주홍콩총영사관도 같은 날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를 강사로 통일강연을 실시했다.
특히 주영국대사관이 작성한 토론회 결과보고서에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하반기에도 유사한 행사가 줄줄이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내년 재외선거를 앞두고 재외공관이 종북몰이에 앞장서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예산은 동포사회와 함께 지역별 실정에 맞게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하라는 취지에서 편성한 것”이라면서 “외교부가 국회 부대의견까지 무시하고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 현황’ 자료를 토대로 외교부가 1인당 국민소득(GNI)이 8000달러에 가까운 중상위 국가들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들의 모임인 한국외교협회에서 5000만원의 자본금 100%를 투자해 설립한 M사와 쪼개기 계약을 통해 매년 수백 차례에 걸쳐 물품구매를 해왔다며 전관예우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외교부는 업무 특성상 촉박하게 물품구매를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해 M사로부터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사무용품, 명패 및 현판, 선물, 현수막 등으로 시급성을 요하는 물품들이 아니고 물품의 구입 시기 또한 월말에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4년간 외교부 직원이 사전신고 없이 외부 강의를 한 사례가 54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외부 강의의 84%가 공무원 복무규정과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기고 신고 없이 행해졌다”며 “적정한 강연료를 받고 진행한 강의라고 해도 공무원이 규정을 어기고 사후에 신고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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