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진영이 추석연휴 이후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주류 진영을 향한 반격에 나설 태세로, 주류-비주류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혁신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안철수<사진> 전 대표의 추가 혁신안 발표는 물론 비주류의원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에서도 별도 혁신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비주류가 자체 혁신안의 칼날을 벼르고 있다.

이는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자칫 계파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혁신경쟁 2라운드의 테이프는 안 전 대표가 끊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혁신의 3대 방향으로 ▷당내 부패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을 제시하고, 지난 20일 부패척결 관련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연휴 이후에는 ‘낡은 진보 청산’을 주제로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것이 안전 대표의 구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낡은 진보는 국민들이 당에 등을 돌리는 가장 결정적 이유”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과 실행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가 어떤 의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이 강한 비주류와 진보성향이 강한 주류 사이에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

특히 북한문제에 대한 태도나 역사인식 등 예민한 문제를 건드릴 수 있어, 안 전 대표의 발표를 기점으로 야권의 혁신논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있다.

민집모 역시 지난 16일 중앙위원회와 겹쳐 연기했던 ‘혁신위원회 활동 평가 토론회’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비주류 인사들은 “혁신위의 쇄신안은 본질을 벗어났다”고 입을 모으는 만큼, 토론회에서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집모는 지난번 토론회 때 발제자로 초빙하려 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다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명예교수는 현역의원 평가 및 20% 물갈이 등 혁신위 쇄신안에 대해 현실성이 결여됐다며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의 ‘혁신경쟁’이 계파간 힘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당을 더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공천 룰을 두고서 양대 계파가 정면 충돌할 경우에는 자칫 혁신론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