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부실 자원개발 논란을 빚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7년 간 부채가 9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의 부채 규모는 2007년 4341억원에서 지난해 4조202억원으로 9배 넘게 불어났다.

그 중에서도 자원외교에 열을 올렸던 이명박 정부 시절 부채가 급증, 2009년 9006억원, 2010년 1조4830억원, 2011년 1조7690억원, 2012년 2조2825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07년 103%에서 2014년 219.5%로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특히 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한 3조9000억원 가운데 단 2000억원을 회수해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2019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액수는 2조5108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가 4조원의 손실이 우려되고, 2019년 부채율이 692%에 달하는 광물자원공사는 사실상 파산위기에 직면했다”고 비판하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광물자원공사에 증자를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현재 광물자원공사 법정자본금을 현재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광물자원공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광물자원공사 증자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광물자원공사의 청산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강력하게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공기업도 경영을 잘못하면 해산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의 부실 자원개발을 반년 가량 수사해온 검찰도 그 책임을 물어 김신종 전 사장을 지난 16일 재판에 넘겼다.

김 전 사장은 2010년 3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과 관련해 경남기업의 지분을 부당하게 212억원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같은해 12월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됐던 양양 철광 재개발 사업에 12억원을 투자해 총 224억원의 국고 손실을 끼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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