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 정준양 前 회장 재소환 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강승연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포스코 회장 교체와 관련 이명박(MB) 정부 ‘실세’들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회장 선임을 놓고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0) 의원 등 정치권과 금전적 대가가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준양(67ㆍ사진)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지난 3일에 이어 9일 오전 다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간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고가 인수한 경위와 동양종합건설의 ‘일감 몰아주기’ 개입 의혹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스코 거래업체인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긴 의혹과 이 전 의원의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측이 티엠테크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과 관련 정 전 회장의 전임 회장이었던 이구택(69) 전 포스코 회장을 지난 주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집중 조사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직접 찾아와 회장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수사가 지난 정부의 정ㆍ관계 주요 인사들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차관은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MB정부의 최고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 전 회장의 진술과 정 전 회장에 대한 2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도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 전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정치자금과 연관된 정황이 밝혀질 경우 상당한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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