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12개사 절반, ‘경고등급’ 이하 -검찰 수사받은 광자공ㆍ가스공 기관장 해임요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평가가 최하위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최근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에너지 공기업들이 나란히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최하등급인 ‘E등급’에 머물렀다. 캐나다 에너지업체 부실 인수로 막대한 국고 손실을 입힌 한국석유공사 역시 D등급으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2015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분석한 결과,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절반인 6개가 ‘경고등급’ 이하의 실적을 받았다.
경영평가서에 따르면 공기업 가운데 최하등급인 E등급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3개로 기관장 해임이 요구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6월 사장이 사임해 현재까지 2개월여 전략본부장 직무대행체재로 운영되고, 중부발전 역시 경영평가 미달로 사임한 대표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다. 가스공사는 최근에야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았다.
경고조치를 받은 D등급에는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남부발전은 부채율이 2013년 123%에서 2014년 158%, 2015년 170% 등 해마다 급격히 늘면서 낮은 경영평가를 결과를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2013년 138%이던 부채가 2015년 173%로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인수 과정에서 5500억대 국고를 낭비한 혐의로 강영원 전 사장이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전 사장은 부임 첫 해인 2008년 경영평가 결과가 C등급으로 부진하자 무리하게 해외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사는 모두 C등급을 받았다.
석탄공사는 완전 자본잠식상태로 지속적인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남동과 동서 서부발전 모두 낙제점을 간신히 넘겼다. 지역난방공사는 2012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간신히 기준선을 지켰다.
에너지 공기업의 맏형격인 한국전력공사는 B등급으로 그나마 체면을 세웠지만, 2007년~2013년 연평균 부채증가율이 18%에 달했다. 2008년 이후 당기순손실이 5년간 지속되다가 2013년 이후 순익을 실현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완주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부실 상당부분은 정부정책에 기인하지만 경영혁신을 외면한 스스로의 반성도 뒤따라야 한다” 며 “대표가 사임해 공석인데도 수개월째 방치하는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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