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쌀이 맛있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식문화 변화 등으로 밥쌀 소비이 줄고 있는 가운데 쌀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맛깔스러운 가공식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으로 전년보다 5.8g(3.2%) 감소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 373.7g의 47.7%에 불과한 양이다.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1인당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09년 5.4㎏에서 8.9㎏로 늘었다.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쌀 가공제품도 기존 떡ㆍ면류에서 빵ㆍ과자ㆍ프리믹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쌀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산 햅쌀을 원료로 한 고급 가공용 쌀 시장을 창출하고자 가공용 쌀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200㏊인 대호지구 쌀 전문 재배단지 규모를 내년에 500㏊로 늘리고, 2017년까지 새만금·화옹지구 등으로도 재배단지를 확대한다.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들녘단위 공동경영체 등 농가와 기업을 알선ㆍ중개하고, 계약약관을 마련해 가격변동에 따른 계약 파기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중간소재인 쌀가루를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과ㆍ제빵ㆍ프리믹스등 용도별 품질지표와 규격설정을 내년까지 국가식품표준(KS)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양곡은 재고 해소와 밀가루 대체 수요 창출 취지에서 밀가루 제품과 경쟁할수 있는 수준으로 한시적으로 할인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쌀 가공품의 군ㆍ학교ㆍ대형급식업체 납품을 늘리고 공영홈쇼핑 입점 등을 통해 판로도 늘려간다. 지난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에는 쌀 가공제품 전용 시간대를 운영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 글루텐프리 식품시장에 국내 쌀 가공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글루텐프리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국내에도 공인 인증기관을 만들 계획이다. 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지원 대상도 현재 6개(쌀과자ㆍ떡ㆍ식혜ㆍ누룽지ㆍ가공밥·쌀국수)에서 모든 제품으로 확대한다. 또 한국식 디저트 전문점 ‘설빙’에서 쌀로 만든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농식품부ㆍ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ㆍ설빙은 지난 3일 서울 설빙 본사에서 우리 쌀 소비 촉진과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쌀 소비촉진을 위해 기획한 ‘2015 미라클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쌀 디저트 2종을 설빙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설빙에서 판매할 메뉴는 김호윤 셰프가 만든 ‘떠먹는 쌀 스펀지 컵케익’과 ‘싸르르르 쌀빙수’로 다음 달 중 전국 매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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