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둔화에 매출 급감 울상
중국 경제악화의 글로벌 시장 여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명품업체와 고급 승용차 제조사들의 실적타격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의 전략적 투자를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삼았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경제도 울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번스타인리서치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및 울트라-프리미엄급 고급 차량 판매가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IHS오토모티브 조사에서 지난 2010~2014년 고급차 판매가 50% 증가하고, 실제 같은 기간 아우디나 BMW, 포르쉐, 랜드로버 등의 중국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벤틀리의 경우 글로벌 상반기 판매량은 12% 급감한 4600대에 그쳤다. 중국은 벤틀리의 2대 시장이다. 롤스로이스 역시 상반기 차량 인도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든 2000대에 불과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27% 줄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 출범이후 실시된 부패척결 운동으로 몇 년 째 매출에 영향을 입은 명품업체들은 올 들어서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다시 발목을 잡힌 셈이다.
주류전문업체 페르노리카는 올해 회계연도(6월 말) 150유로 이상 고가주류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 자릿 수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2대 시장인 중국 내 주류 판매량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2% 줄었고 2013년 회계연도에는 23% 감소했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가 집계한 올 7월 스위스 시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급감소했다. 200스위스프랑 미만 제품보다 고가 제품들의 매출 타격이 더 컸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계브랜드인 태그호이어는 아예 홍콩 내 매장 한 곳을 폐쇄했다.
이 때문에 LVMH, 에르메스, 케어링 등 명품업체들의 평균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13% 빠졌고, 스위스의 리셰몽은 11.7%, 영국의 버버리는 11.9% 하락했다.
국가차원의 어려움도 드러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및 유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수출국이자 경제국인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최대 광산업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함께 휘청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으며 광물자원의 주요 수출국이자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