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북측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한 남북간의 현안을 논의할 채널이 가동되게 됐다는 점은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생각합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사진>이 25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얻어낸 남북간의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상은 우리 정부가 북측과의 협상을 진행할 때 (소신을 바탕으로) 큰 틀에서 받을 것을 받아낸 가운데서도 융통성을 적절히 발휘한 덕분에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당국간 대화가 지속되기로 합의가 이뤄진 만큼 그동안 개최됐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도 임금체계 개선, 최저임금 추가 인상,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등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개성공단 출ㆍ입경을 일부 제한한 통일부의 조처 역시 조만간 해제, 개성공단의 운영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군사적 긴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생산 활동은 차질없이 진행됐다”며 “오늘(25일)은 북측의 휴일로 인해 통행이 없는만큼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는 등 향후 북측의 액션에 맞춰 출입경 문제 정리 등의 세부적 문제도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일을 통해 남북간의 정치적 문제가 불거질 때도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않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때도 입주 기업들은 각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보험을 통해 받은 지원금은 1000만원 내외에 그쳤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유사시에 기업들이 입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남북경협보험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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